등산사진/ 부산처음처럼

강진덕룡산(처음처럼산악회)

산 적 2014. 4. 22. 22:54

 

 

덕룡산이란...???????????????

 

강진의 산이라면 이웃 영암과 나눠 가진 월출산부터 떠올리겠지만 그 못지않은, 아니 그보다 더 아찔하고 품이 넓은 산이 강진에 있다. 주작산(朱雀山). 주작은 청룡, 백호, 현무와 함께 네 곳의 방위를 지키는 사신(四神) 중의 하나다. 그중에서도 봉황의 형상을 따온 신화의 동물인 주작은 남쪽을 지킨다. 남도 땅 강진에서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솟은 산이라 남녘을 지키는 주작이라 이름 했겠지만, 땅의 기운이나 산의 형세도 주작이란 이름이 썩 잘 어울린다. 주작산은 주봉을 머리로 삼아 두 능선이 양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 영락없는 거대한 봉황의 모습이다. 풍수 따위는 전혀 모르는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그렇다.주작산과 능선이 붙어있는 산이 덕룡산(德龍山)이다. 주작이 봉황이라면 덕룡은 용(龍)인 셈인데, 덕룡산이라 따로 부르기도 하고, 주작산의 한 봉우리로 봐 ‘주작산 덕룡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주작을 봉황의 형상으로 본다면 덕룡산은 암봉을 사나운 등갈기로 세운 한 마리 용이면서 주작이 펼치고 있는 거대한 왼쪽 날개이기 때문이다. 이 산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은 봉황의 날개와 용의 잔등을 이어붙여 함께 종주하는 게 보통이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철 따라 산깨나 올라봤다는 사람들 외에는 아는 이들이 드물다. 하지만 강진의 신전면에서 해남의 북일면으로 이어지는 55번 지방도로를 한 번이라도 달려봤다면 이 산을 모를 리 없다. 흰 이빨처럼 날카롭게 치솟은 흰 암봉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범상찮은 산세 때문이다. 먼발치서 바라본 산은 기대보다는 아찔한 공포로 다가온다. 톱니같이 거친 암봉이 도무지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주작산의 높이는 475m, 덕룡산은 이보다 낮은 433m에 불과하다. 아무리 바닷가라 육지의 산보다 체감

 

 

 

고도가 높다 해도 500m도 채 안 되는 산이 무어 그리 어려울까 싶지만, 설악의 공룡능선이나 용아장성을

 

 

 

방불케 하는 덕룡산의 거대한 암봉을 올려다보면 그 위용에 그만 기가 질린다. 종주 산행이 쉽지 않음은 두

 

 

 

산의 능선을 이어 종주하는데 꼬박 7시간이 걸린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올라보면 웬만큼 날렵

 

 

 

한 산꾼이 아니고서는 7시간에 주파한다는 것도 잘 믿기지 않는다. 이 두 산에는 나무덱이나 철계단 같은

 

 

 

인공시설물이 거의 없다. 매듭을 지은 굵은 밧줄과 바위에 ‘ㄷ’자로 박아놓은 철심이 전부다. 그러니 내

 

 

 

내 깎아지른 바위를 온몸을 써서 올라야 한다. 믿을 건 오로지 자기 몸일 뿐이다.

 

 

 

 

 

. 덕룡산 산행

 

덕룡산은 아기자기한 암릉의 산이라기 보다는 험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줄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암릉이 아닌 암봉으로 이어진 산이기 때문이다. 안내도에선 1봉, 2봉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실제론 1봉,2봉을 구별하기 어렵고 봉우리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 암릉등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원하고 장애물이 없는 조망을 즐기며 낭떠러지와 벼랑 위에 서서 아슬아슬한 등반의 묘미를느끼길 좋아한다.특히 바위봉의 아름다운 모습과 하나하나 이어진 암봉들을 오르는 기쁨은 제일이라 하겠다.

 

이곳 덕룡산은 한국의 암봉들이 그렇듯 낙락장송과 어우러진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용아능선을 아름다운 암릉의 상징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덕룡산과 주작산의 암릉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434m란 높이가 하찮게 보일지 모르지만 암릉을 오르내리는 것이 아주 어렵고 힘들다.

 

덕룡산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내내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월출산은 물론이며,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해남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 산행중 줄곧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룡산 산행은 소석문 협곡을 시작으로 하여 주능선을 타고 정상까지 간 다음 다시 세 번째와 네 번째 봉우리 사이의 안쪽으로 되돌아와 규사 채취 현장인 만덕광업 쪽으로 내려 가거나 정상에서 동쪽 사면의 잡목숲을 헤치고 수양리로 내려 서야 한다.

 

산행 시간은 석문에서 정상까지 갔다가 하산하면 5시간,청봉 북쪽 안부에서 수양저수지까지 이어지면 7시간이 걸린다.

 

정상인 서봉에서 바라보는 탐진강과 탐진만은 일대 장관이고,탐진만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칠량.대구.마량일대의 유장한 산세도 매우 아름답다.덕룡산의 산행 길은 모두 다섯 갈래로 나누어진다. 북쪽의 소석문에서 시작하는 산길을 제외하고 네 길 모두 동편의 강진만 쪽에서 시작하는 것이 특색이다. 소석문 길은 도암면 석문리 도암중앙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소석문을 거쳐 주릉에 오르게 되며 인근의 도암중학교에서 출발해 첫번째 암봉에 오르는 길을 택해도 좋다.

 

만덕산에 바로 오르는 길로는 월하마을에서 옛 광산 길을 따라 만덕광업소를 거쳐 3봉과 4봉 사이의 안부로 오를 수 있다. 수량리에서 만덕산에 바로 올라 치는 길은 수량리마을에서 마을 중앙을 가로질러 7봉과 8봉 사이 안부로 올라서는 길이 있다. 또 수양리에서 저수지를 끼고 돌아 주릉상의 남쪽 끝봉과 첨봉 사이의 초원지대로 올라설 수도 있다.이중 소석문에서 주릉을 타고 첨봉 아래의 초원에서 수양리 저수지로 내려오는 데는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때문에 개인의 체력이나 시간형편을 고려해 능선 중간중간의 오르막길을 이용, 산행에 나서면 된다.주능선 길은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의 도암중앙초등학교가 들머리다. 학교에서 봉황천을 따라 1km쯤 가면 석문산 남쪽의 협곡에 이른다. 이 협곡이 크게 굽이도는 지점의 개울 건너편에 덕룡산 등산안내도가 자리잡고 있다. 이 안내도가 덕룡산 산행의 기점으로 주능선 길은 손질이 잘 된 편이라 오르기 쉽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 주작산 산행

 

덕룡산과 연접 해있는 주작산(朱雀山,475m)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해남과 강진의 경계를 이룬 주작산(약 475m) 능선은 전형적인 암릉길이다.

 

그동안 지척에 있는 두륜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특유의 거칠고 까탈스런 바윗길 덕분에 이제 남도의 대표적인 암릉산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 남단을 떠 받치는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장군대좌(將軍大座),노서하전(老鼠下田),옥녀탄금(玉女彈琴),계두혈(鷄頭穴),정금혈(井金穴),월매등(月埋燈)옥등괘벽(玉燈掛壁)운중복월(雲中覆月)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등산은 수양리조트에서 작천소령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참봉을 거쳐 수양제로 하산 하는데 약 3시간 걸린다

 

 

 

 

 

 

 

 

 

 

 

 

 

 

 

 

 

 

 

 

 

 

 

 

 

 

 

 

 

 

 

 

 

 

 

 

 

 

 

 

 

 

 

 

 

 

 

 

 

 

 

 

 

 

 

 

 

 

 

 

 

 

 

 

 

 

 

 

 

 

 

 

 

 

 

 

 

 

 

 

 

 

 

 

 

 

 

 

 

 

 

 

 

 

 

 


'등산사진 > 부산처음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위 아미산  (0) 2014.10.01
오봉산  (0) 2014.06.16
거금도 적대봉  (0) 2014.05.19
여수 여자도  (0) 2014.03.17
마산 적석산  (0) 201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