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여행지
[스크랩] 여름휴가 피서철 가볼만한 숲 5選
산 적
2007. 8. 11. 16:07
진초록빛 숲이 띄우는 ‘여름 초대장’ |
피서철 가볼만한 숲 5選 |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parking@munhwa.com |
8월에는 울창한 숲을 찾아가보자. 아름드리 나무숲의 깊은 그늘에 들어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하다보면 더위쯤은 저만치 달아난다. 여름날 찾아가려면 어떤 숲이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8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강원 삼척과 횡성, 경북 봉화와 전남 완도, 전북 진안의 숲여행지 5곳을 골랐다. 이곳에는 운치있는 숲길과 장쾌한 소나무,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 솔향기속 역사를 찾아… 삼척 준경모 강원 삼척시 미로면의 준경묘는 환경단체인 ‘생명의 숲’이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한 곳이다. 준경묘는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이며 목조의 아버지인 이양무 장군의 묘소다. 준경묘를 찾아가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안내판이 서있는 길가에서 가파른 콘크리트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평탄한 숲길이 나온다. 그 숲길을 또 30분 정도 걸어야 준경묘가 나타난다. 준경묘 주변은 금강송 군락지다. 도열한 금강송들이 하늘을 찌를듯 서있다. 장쾌한 솔 숲의 느낌은 이른 아침 안개가 휘감을 때 가장 아름답다. 준경묘 일대의 소나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나무는 높이 32m의 잘 생긴 혼례소나무.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을 신랑으로 맞아 전통혼례식을 치른 사연으로 혼례소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인근에는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저술했다고 알려진 천은사가 있다. 또 청정자연을 찾아가는 트레킹 코스로 알려진 덕풍계곡도 지척이다. ‘동굴의 도시’ 삼척에서 환선굴과 대금굴도 빼놓을 수 없다. 환선굴은 언제든 방문이 가능하지만, 대금굴은 하루 입장인원이 720명으로 제한돼 있어 삼척시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삼척시내 엑스포타운의 동굴신비관과 동굴체험관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찾아가면 좋을 곳. 동굴의 생태와 종류 등을 갖가지 전시물을 통해 보여주고 가벼운 동굴탐사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삼척시청 관광홍보개발과 033-570-3546 # 최고의 소나무를 만난다… 서벽의 춘양목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는 최고의 소나무로 일컬어지는 금강송 1500여 그루가 서식한다. 금강송은 춘양목, 미인송, 적송, 황장목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이중 춘양목이란 이름은, 워낙 목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은 소나무들이 춘양면 일대에서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동선 철도 춘양역에 봉화군 일대의 소나무들이 집산돼서 전국으로 팔려나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이곳은 경북 울진의 소광리만큼 소나무들이 빽빽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다. 일제시대부터 꾸준히 남벌된 탓이다. 그래서 이곳 소나무의 주종은 40~50년생들. 목재용도로 쓰이기에 적합치 않다는 이유로 용케 살아남아 80년이 된 소나무도 간간히 눈에 띈다. 최근 조성된 1.5㎞의 탐방로의 숲길을 걸으면서 군데군데 활엽수림과 함께 공생하고 있는 아름드리 금강송을 하나씩 발견하는 맛이 각별하다. 탐방로 곳곳에는 숲의 생태를 구성하는 수목과 야생화, 야생동물에 대한 친절한 해설판이 세워져있다. 산책을 마치고 인근의 두내약수와 오전약수에서 알싸한 탄산약수 맛을 볼 수 있다. 인근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에는 신라 중·후기 불상조각의 특징을 보여주는 국보201호 마애여래좌상과 함께 이웃 영주군 부석면의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도 연계할 수 있다. 봉화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54-679-6394 # 난대림의 이국적인 숲을 걷다… 완도수목원 200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는 전남 완도. 정작 섬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것은 바다보다 산이다. 때문에 완도에서는 숲 여행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공간은 상황봉 한쪽에 자리한 완도수목원.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상록활엽수로 가득한 난대림이다. 수목원은 산림전시실과 호수변 나무다리산책로, 계절별 꽃과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사계절정원, 아열대식물과 선인장을 만날 수 있는 유리온실, 수련과 노랑어리연이 자라고 있는 수생식물원, 전망대, 학습탐방로 등 다양하게 꾸며져있다. 수목원을 제대로 보려면 산속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올라 산림전시관 앞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는게 정석이다. 이 길에는 계곡을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하늘을 가려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울창한 숲이 있다. 완도에서 바다를 즐기려면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건너가는 것이 좋다. 고운 모래가 3.8㎞나 이어진 완도군 최고의 해수욕장이다. 지난해 완도 본섬과 신지도 사이에 연도교가 놓이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완도수목원 061-552-1532 # 숲에서 즐기는 갖가지 체험… 청태산 자연휴양림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의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울창한 숲 속에 파묻혀있다. 이곳에는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신선한 숲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8월분 청태산 휴양림의 숙박 예약은 일찌감치 모두 마감됐지만, 방문객들도 휴양림이 마련한 갖가지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곳은 다른 휴양림과는 달리 충실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숲해설은 물론이고 목공예체험, 황토 염색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숲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숲길을 따라 새소리와 물소리에 취해 걷다보면 1~2시간쯤은 훌쩍 지나고 만다. 잘게 썰어낸 나무토막에 장식을 해서 열쇠고리나 휴대전화고리를 만드는 목공체험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체험. 면 티셔츠에 황토를 염색해보는 염색체험도 즐겁다. 숲 그늘에는 평상이 놓여있어 휴식을 취해도, 야영을 즐겨도 좋다. 제2 야영장에는 영화촬영에 쓰인 초가집 한채가 숲과 어우러져 첩첩산중에 들어선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청태산 자연휴양림 관리소 033-343-9707 # 계곡을 따라 숲을 걷는 맛… 운장산 휴양림 전북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에는 운장산 휴양림이 있다. 운장산 휴양림의 하이라이트는 7㎞에 걸쳐 흐르는 갈거계곡. 계곡을 따라가면서 마당바위며 제방바위, 이끼바위, 학의소 등 곳곳의 비경을 하나 둘씩 짚어보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휴양림에서는 숲해설사와 함께 이들 비경을 찾아가는 ‘비경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운장산 휴양림에는 다양한 산책코스가 마련돼 있다. 갈거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2㎞의 산책로가 가장 인기있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마련돼 있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적당히 땀을 내려면 질재봉 완주코스를 택하면 되고, 본격 등산을 원하면 복두봉(1017m)을 거쳐 두봉산(1002m)이나 운장산(1126m)으로 넘어가는 왕복 5시간짜리 코스에 오르면 된다. 운장산 휴양림 인근에는 신라시대 창건했다는 천황사가 있고, 천황사에서 운일암반일암으로 이어지는 725번 지방도로에서는 웅장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만날 수 있다. 채 1㎞가 되지 않는 짧은 구간이지만, 기념사진을 찍기에는 그만이다. 운일암반일암과 용담호 등도 함께 연계해서 다녀올 수 있다. 국립운장산자연휴양림 063-432-1193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 |
출처 : 시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글쓴이 : 불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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