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무장산 억새산행
- 일시 2015년 10월9일
- 장소 : 경주 무장산
- 산행코스 : 암곡 주차장 - 무장사지 삼충석탑 - 무장봉 - 밤나무 단지 - 암곡주차장
= 산안내
무장산은 원래 포항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잇는 624봉으로 불리다 최근 정상에 '동대봉산 무장봉 624m'라는 표식을 하면서 무장봉으로 통용되고 있다. 석탑과 절터 등의 역사적 사실에서도 오래전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무장산으로 알려져 있다.
무장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투구 무(鍪), 감출 장(藏) 자를 쓰는 '무장사(鍪藏寺)'라는 절터가 있는데, 삼국유사에 의하면 태종무열왕(김춘추)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와 투구를 이 골짜기에 숨겼다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즉, 병기가 필요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태종무열왕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도 이곳에는 현재 보물 제125호인 '무장사 아미타불 조상 사적비 이수(鍪藏寺 阿彌陀佛 造像 事蹟碑 螭首)' 및 '귀부(龜趺)'와 보물 제126호인 '무장사지 3층석탑'이 남아 있다.
정상부는 넓은 터로 이뤄져 있으며 정상을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무장봉 정상부는 억새군락지로 규모는 148만㎡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드넓은 평원이 눈과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무장봉 정상부는 원래는 억새군락지가 아니었다. 무장봉이 억새 산으로 변모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로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산 정상부에 젖소를 키우던 오리온목장이 1996년 문을 닫으면서 그 넓은 초지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차츰 억새군락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망도 빼어나 발아래 보문단지, 포항 앞바다 철강단지 그리고 단석산, 토함산, 동대봉산, 함월산, 운제산 등 경주, 포항의 웬만한 산들은 죄다 조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