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상식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겨울철 운동

산 적 2006. 12. 30. 01:25
굳은 몸 풀어줘야 겨울철 불상사 예방
■ '스포츠 손상' 종류와 처치법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몸과 마음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겨울철에 운동을 할 때는 다른 계절에 비해 좀 더 충분히 몸을 풀어주어야 불의의 내·외적인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겨울철 스포츠로 인해 초래되는 손상의 종류와 그에 대한 예방법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 15분 이상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몸의 관절과 근육이 많이 굳는다. 굳어 있는 몸을 풀어서 외상을 방지하려면 스트레칭을 비롯한 준비운동을 다른 계절에 비해 2~3배 정도 늘려서 해야 한다.

그렇다면 준비운동을 어느 정도로 하는 게 좋은가. 가장 좋은 지표는 피로감은 느껴지지 않으면서 약간 땀이 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15~30분 가량이 적당하다. 좀 길다 싶겠지만 이 정도의 시간은 투자를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근육의 일부분에 테이핑을 하거나 보조기 및 동작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의 보호장비를 착용하면 손상을 예방할 수도 있고 부상이 재발하는 불상사도 어느정도 막아낼 수 있다.

# 잘 다치는 부위가 있다

운동의 종류와 잘 다치는 부위를 보면 △스키와 스케이트는 무릎 허리 엄지손가락 △조깅 등산 농구는 손목 발목 무릎 △테니스 베트민턴 스쿼시는 팔꿈치와 허리 △골프는 갈비뼈와 허리 등이다. 따라서 운동의 종류에 따라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세부적인 항목별로 살펴보면,최근 젊은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키와 스케이트,인라인 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의 경우 초보자들이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탓에 상대방이나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외상을 많이 입는다.

가장 빈도가 높은 부위는 무릎으로 넘어질 당시 무릎이 꺾이면서 '뚝'하는 소리가 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무릎 안쪽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데,아예 걸을 수가 없게 되거나 걷는다 하더라도 무릎이 휘청거리는 느낌이 든다.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전문의를 찾아가 무릎내부의 동반 손상유무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통상 인대나 연골 손상이 발견되는데 안쪽 인대만 단독으로 손상을 입었다면 보조기를 착용하는 선에서 치료가 마무리된다.

부자연스런 자세가 허리의 염좌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스키폴의 끈이 엄지손가락에 휘말리면서 엄지손가락이 부상당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삔 수준에 그칠 수도 있으나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의를 하는 게 좋다.

장년층과 노년층에서는 겨울철에 조깅과 등산을 하다 외상을 입는 사례가 많다. 요소요소에 빙판이 조성돼 있는데 기동력이 떨어지고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탓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이다.

이 연령층의 사람들은 대부분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염좌보다 더욱 심각한 손목 골절상 및 척추 압박골절상이 초래되는 수가 있다.

따라서 이 연령층의 사람들은 항상 적당한 관절운동을 하고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운동을 하거나 외출을 할 때는 미끄럼 방지용 신발이나 바닥이 거친 신발을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겨울철 골프는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운동 전에 반드시 15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고,찬 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장갑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한편,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서 몸의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하는 게 좋다.

# RICE방법(응급처치법)을 알자

운동 도중 손상을 입었을 때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면 증상과 후유증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

첫째,손상부위에 함부로 손을 대지 말고 국소안정을 도모하고(Rest) 둘째,얼음찜질을 실시,국소 종창(붓는것)과 내출혈을 줄이는 한편 통증을 경감시키고(Ice) 셋째,피부접촉면에 압박붕대를 감되 주름이 가지 않도록 해서 국소 종창을 줄이고(Compression) 넷째,손상부위를 심장부위보다 높여서 물리적 현상에 의한 부종(조직사이에 조직액이 괸 상태)을 줄여주도록 한다(Elevation). 의료계에서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이를 'RICE방법'이라 부른다.

일반적인 타박상이나 염좌는 이러한 응급처치를 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국소종창과 부종이 가라앉고 통증도 완화된다.

그러나 동통이나 관절의 불안정성 등이 지속된다면 이는 더러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고,후유 장애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견디지 말고 전문의의 조언을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광우기자 leekw@busanilbo.com[부산일보]

도움말=부산 춘해병원 정형외과 김형섭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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